2024.05.03 (금)
노아 씨는 자신의 반려견 월레스를 볼 때마다 신은 공평하다고 생각합니다. 신은 녀석에게 다리 길이를 빼앗아갔지만 대신 넘치는 흥을 주셨기 때문이죠.
월레스는 산책할 때마다 동네 댕댕이들과 포옹을 하는 댕댕이입니다.
'이게 얼마 만인가!'
반대편에서 동네 댕댕이가 나타나면 월레스가 짧은 다리를 동동 구르며 반가움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둘 사이의 거리가 좁혀지면 잽싸게 달려들어 짧은 앞발로 상대 댕댕이의 목을 감싸 안습니다.
'하나도 안 변했구먼'
노아 씨는 월레스를 입양한 지 1년이 다 되었지만 녀석은 단 한 번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습니다. 무조건 포옹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정겨운 녀석이죠.
'그래. 어머니는 잘 계시고?'
물론, 아무나 포옹하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이 자신과 친해질 녀석인지 그리고 포옹해도 되는지 먼저 신중하게 판단하는 매너남이죠.
'엄청난 덩치의 대형견을 만나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형견 중의 대형견이라 불리는 그레이트 데인이지만 월레스와 이미 안면이 있는 순한 녀석입니다.
월레스가 달려가 한 뼘만 한 뒷다리를 최대한 뻗어 목을 감싸 안습니다.
'자네 키 많이 컸구먼!'
사실, 노아 씨 역시 포옹을 아끼지 않는 월레스의 행동이 신기하면서도 대견하다고 하는데요. 성격 좋은 월레스 덕분에 동네 이웃들과의 사이가 더욱 가까워진 것은 물론이고 집안에서도 웃음이 끊이질 않습니다.
"집에서도 월레스의 포옹은 계속됩니다. 녀석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거워요. 월레스와 함께라면 내일이 기대되거든요. 녀석은 제 밝은 에너지로 항상 제 인생을 비춰주는 햇살 같은 녀석이에요."
글 제임수
사진 The Dodo, 인스타그램/iamwallacethecor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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